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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10:24-25, 서로를 살피고 격려하는 제자훈련

예배를 마치고 여러 사람과 인사했는데도, 정작 이번 주에 무엇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는지는 말하지 못한 채 돌아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싶었지만 적절한 말을 찾지 못해 지나칠 때도 있습니다. 제자훈련에서 서로를 격려한다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요? 히브리서 10:24-25는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 서로에게 기울여야 할 관심과 그 관심이 향할 목적을 보여 줍니다.

이 글은 히브리서의 문맥을 따라 서로를 살피는 제자훈련의 원리를 배우고, 일대일 만남과 소그룹에서 실천할 방법을 제안합니다. 성경 직접 인용은 개역한글을 사용하며, 아래의 예시와 실천 단계는 본문을 오늘의 삶에 적용하기 위한 제안입니다.

히브리서 10:24-25, 함께 붙드는 소망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히브리서 10:24, 개역한글

이어지는 히브리서 10:25는 모이기를 버리는 습관을 따르지 말고 서로 권면하며, 그날이 가까워짐을 볼수록 더욱 그렇게 하라고 가르칩니다. 서로를 돌아보는 일,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일, 함께 모여 권면하는 일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임은 서로의 믿음과 삶을 돌보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 권면의 출발점은 히브리서 10:19-23에 나옵니다.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갈 길이 열렸고, 하나님의 집을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며 약속하신 분의 신실하심 때문에 소망을 굳게 붙듭니다.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근거도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에 있습니다.

히브리서 10:32-36은 독자들이 비방과 환난을 겪고, 갇힌 이들과 함께하며, 재산을 빼앗기는 어려움도 견뎠다고 회상합니다. 이런 문맥에서 공동체의 격려는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도록 돕는 돌봄입니다. 본문이 말하는 인내는 오늘의 불편을 부정하거나 억지로 밝은 표정을 지으라는 요구가 아닙니다.

펼친 성경과 그 위에 놓인 펜
펼친 성경 위에 놓인 펜. 사진: Ryk Neethling from Melbourne, Australia · CC BY 2.0 · 출처 Wikimedia Commons

서로를 살피는 일은 구체적인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같은 모임에 참석해도 서로의 형편을 모를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나눈 기도 제목이 어떻게 되었는지, 말씀을 배우며 어떤 질문이 생겼는지, 순종하려다가 어디에서 어려움을 만났는지 묻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히브리서 10:24의 권면을 적용한다면, 다음 말을 준비하기에 앞서 한 사람을 이해하려고 시간을 내는 것이 좋은 출발점입니다.

일대일 만남에서는 이번 주 마음에 남은 말씀과 실천하기 어려웠던 일을 하나씩 나눌 수 있습니다. 상대가 이야기할 때는 결론을 서둘러 정하지 말고 충분히 듣습니다. 필요한 도움이 기도인지, 함께 말씀을 살펴보는 일인지, 실제 생활의 도움인지도 물어보십시오. 이런 질문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할 정해진 상담 절차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작은 도구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4는 무질서하게 사는 사람에게 권면하고, 마음이 약한 사람을 위로하며, 힘이 없는 사람을 붙들고,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고 가르칩니다. 서로 다른 형편에는 서로 다른 돌봄이 필요합니다. 말수가 줄었다는 한 가지 모습만으로 믿음이 식었다고 단정하지 말고, 그 사람이 직접 나누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앞쪽의 커피잔 너머로 마주 앉아 대화하는 두 사람
테이블 너머로 마주 앉아 대화하는 두 사람. 사진: Matt @ PEK from Taipei, Taiwan · CC BY-SA 2.0 · 출처 Wikimedia Commons

격려의 방향은 사랑과 선행입니다

히브리서 10:24는 격려가 향하는 곳을 사랑과 선행으로 밝힙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말은 소중하지만, 제자훈련의 격려는 실제 삶에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도록 돕는 데까지 이어집니다. 골로새서 3:12-17은 긍휼과 겸손, 온유와 오래 참음,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는 삶을 그리스도의 말씀과 연결합니다.

예를 들어, 관계가 불편해져 연락을 피하던 사람이 먼저 안부를 전하기로 결심했다면 그 작은 순종을 구체적으로 격려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봉사를 시작하려는 지체에게는 함께 준비하거나 첫 일정에 동행할 수 있습니다. 격려를 받는 사람의 속도와 상황을 존중하면서도, 사랑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다음 걸음을 함께 찾는 것입니다.

로마서 15:1-7은 강한 자가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이웃의 유익과 덕을 세우며, 그리스도께서 받아 주신 것처럼 서로를 받으라고 권합니다. 따라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인정받는 것보다 상대가 세워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묻고 실제로 감당할 만큼 약속하는 태도가 이런 방향에 어울립니다.

푸드뱅크에서 통조림을 분류하는 자원봉사자
샌디에이고 푸드뱅크에서 통조림을 분류하는 자원봉사자. 사진: Petty Officer 3rd Class Kyle Carlstrom · Public domain · 출처 Wikimedia Commons

말씀 안에서 격려하고, 권면도 받아들입니다

히브리서 3:12-13은 하나님에게서 떨어지는 불신과 죄의 유혹을 경계하며 매일 서로 권면하라고 가르칩니다. 서로를 돌보는 데에는 위로와 더불어 진실한 권면이 포함됩니다. 한 사람이 계속해서 말씀과 어긋나는 선택을 한다면, 친밀한 관계를 지키려고 그 선택을 무조건 괜찮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때에도 말씀의 뜻을 함께 확인하며 온유하게 대화해야 합니다. 골로새서 3:16은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히 거하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 가르치고 권면하도록 합니다. 자신의 취향이나 경험을 하나님의 명령처럼 제시하기보다, 지금 적용하려는 본문이 실제로 무엇을 말하는지 먼저 살펴보십시오.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이해를 돌아볼 여지도 남겨야 합니다.

서로를 격려한다는 말에는 나도 격려와 권면을 받는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소그룹 인도자도 혼자 모든 답을 가진 사람처럼 행동할 필요가 없습니다. 도움을 구하고 기도 제목을 나누며 배운 말씀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일 때, 구성원들은 함께 배우고 자라는 관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교회 모임방에서 책을 펼치고 테이블에 둘러앉은 참가자들
텍사스 레벨랜드의 교회 성경 공부 모임. 사진: Gerardolagunes · CC BY-SA 4.0 · 출처 Wikimedia Commons

함께 모이는 자리를 서로의 삶과 연결하십시오

히브리서 10:25는 함께 모이는 일을 소중히 여기도록 합니다. 그 자리에서 말씀을 듣고 예배하며 서로 권면하는 삶이 이어져야 합니다.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일에 머무르지 않고, 각 사람이 공동체 안에서 배우고 사랑하며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안부를 물을 수 있습니다. 만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지 듣고, 가능한 때에 함께 예배하고 교제할 길을 찾아봅니다. 상황에 맞게 연락하거나 방문하고 필요한 도움을 제안하는 것은 이 본문을 적용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이 명시하지 않은 모임 횟수나 참석 기준을 모든 사람의 믿음을 재는 기준으로 만들지는 마십시오.

히브리서 10:25의 미래를 향한 소망은 오늘의 돌봄을 더 간절하게 만듭니다. 히브리서 10:35-39는 담대함을 버리지 않고 인내하며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권합니다. 끝을 기다리는 공동체는 오늘 곁에 있는 사람이 소망을 붙들도록 돕습니다.

예배당에 모여 선 회중과 무대의 인도자들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이스트사이드 크리스천 교회의 예배. 사진: Eastside Christian Church · CC BY 2.0 · 출처 Wikimedia Commons

소그룹에서 실천하는 네 가지 순서

다음은 일대일 만남이나 소그룹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안입니다. 성경이 정한 프로그램이나 효과를 보장하는 방법은 아니므로, 구성원의 형편과 모임의 목적에 맞게 조정하십시오.

  1. 함께 본문을 읽습니다. 히브리서 10:19-25를 읽고, 하나님께 나아갈 근거와 서로에게 요청되는 행동을 살펴봅니다. 한 절만 떼어 실천 과제로 바꾸지 않도록 앞뒤 문맥을 함께 읽습니다.
  2. 한 사람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습니다. 이번 주 말씀을 따라 살고 싶었던 일과 어려웠던 일을 나눕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깊이로 말하도록 압박하지 않고, 나눌 수 있는 만큼 말하도록 기다립니다.
  3. 사랑의 행동 하나를 정합니다. 안부 전하기, 용서의 대화 준비하기, 도움이 필요한 지체와 동행하기처럼 이번 주에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정합니다. 누가 무엇을 도울지도 함께 정합니다.
  4. 기도하고 다시 안부를 묻습니다. 다음 만남에서 실천 결과뿐 아니라 그 과정의 기쁨과 어려움을 듣습니다. 잘되지 않았을 때도 말씀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길을 함께 찾습니다.

이 과정은 제자를 세우는 사명과 이어집니다. 마태복음 28:18-20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권세를 바탕으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며, 명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명하십니다. 서로를 격려하는 공동체는 배운 말씀을 생활 속에서 지키도록 돕는 자리가 됩니다. 이 사명을 감당하는 근거는 끝까지 함께하시겠다는 예수님의 약속입니다.

펼친 책을 사이에 두고 서로 경청하는 세 사람의 삽화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현대 소그룹을 표현한 설명용 삽화. 삽화 · AI 생성(Codex/ChatGPT)

오늘, 한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여 보십시오

오늘 떠오르는 사람 한 명에게 안부를 전해 보십시오. 나누어도 괜찮다면 이번 주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듣고, 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사랑의 행동을 찾아보십시오. 자신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 신뢰하는 지체에게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좋은 시작입니다.

묵상해 볼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주변 사람의 어떤 형편을 알고 있습니까? 나의 격려는 그 사람이 말씀을 따라 사랑하도록 어떻게 돕고 있습니까? 또 나는 누구의 권면을 듣고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까?

기도: 주 예수님, 주께서 열어 주신 길로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곁에 있는 사람을 세심히 살피고, 말씀에 근거하여 격려하며, 사랑과 선행을 함께 실천하게 하소서. 도움을 주는 기쁨과 도움을 받는 겸손을 배우게 하소서. 아멘.

교회 모임방의 긴 테이블에 둘러앉아 대화하는 사람들
텍사스 레벨랜드의 교회 교제 자리에서 함께 앉은 사람들. 사진: Gerardolagunes · CC0 · 출처 Wikimedia Commons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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